[쿠키 연예] 부활 출신 가수 박완규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이혼을 택했다. 지난 2007년 같은 이유로 한차례 이혼 위기가 있었지만 김태원의 도움으로 극복했다. 그러나 다시 4년 만에 결국 17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완규는 22일 오후 쿠키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적은 생활비로 살려다 보니 아내와 다툼이 많았다.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이의 급식비조차 부담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아내는 의리 있고 멋진 여자이지만 금전적 부분은 현실이다 보니 둘 다 많이 지쳤다”고 이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이 이혼이었다. 어떻게 보면 두 아이에게는 (부모로서) 이기적인 결정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각을 먼저 물었는데 두 아이 모두 동의하더라. 아내가 미리 아이들을 잘 설득시켰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에 있었던 이혼 위기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 법원에서 이혼확정 서류까지 받았다. 그러나 (김)태원 형이 이혼하지 말고 견뎌 보라며 많은 도움을 줬다. 2007년 발매한 곡 ‘사랑해서 사랑해서’는 그런 의미에서 태원 형이 직접 만들어 선물해 준 곡이다. 정말 큰 힘이 됐고 도장 찍힌 이혼 서류를 찢어버렸다.”
첫 이혼 위기는 모면했지만 근본적인 생활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둘의 관계는 나아지지 않아 결국 이혼을 택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박완규에게 김태원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태원 형은 내게 아무 대가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다. 힘든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는 ‘뭐든 신중히 결정하고 그 결정을 믿는다’는 말로 기운을 주곤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