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본드걸’…세제 먹고 사망

007 시리즈 ‘본드걸’…세제 먹고 사망

기사승인 2011-07-23 12:40:00

[쿠키 연예] 1960년대 007 시리즈에서 ‘본드걸’로 활약했던 영국의 여배우 안젤라 스콜라가 지난 4월 향년 65세를 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안젤라 스콜라가 지난 4월 11일 강산성의 세제를 다량으로 섭취해 사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젤라 스콜라는 오랫동안 빚에 몰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앓아왔다. 그녀를 검시한 의사는 “안젤라 스콜라가 정신적인 균형을 잃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며 “그녀가 강산성의 세제를 다량으로 들이킨 뒤 두 시간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시관은 직접적인 사인은 다량의 부식성 물질 섭취와 복합골절이라고 판명했다.

엔지니어의 딸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안젤라 스콜라는 ‘카지노 로얄(1967)’과 ‘여왕 폐하 대작전(1969)’ 등 007 시리즈물에서 잇따라 본드걸로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2008년 장암(bowel cancer)에 걸렸다 수술을 받고 완치됐지만 이후 재발을 두려워하며 술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망 수주일 전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기도 했다.

안젤라 스콜라의 남편이자 배우인 레슬리 필립스는 “그녀가 술에 빠져든 것만 제외하면, 우리의 부부생활은 무척 행복했다”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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