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만주어 부활시켜…박해일·류승룡 완벽구사 ‘눈길’

‘최종병기 활’ 만주어 부활시켜…박해일·류승룡 완벽구사 ‘눈길’

기사승인 2011-07-26 10:43:00

[쿠키 영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조선 최고의 신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제작 다세포클럽)이 사실감 있는 묘사를 위해 사어가 된 만주어를 부활시켰다.

만주어는 과거 수 백 년에 걸쳐 중국 영토를 지배했던 언어지만 사어로 전락해 현재는 중국 동북부 오지의 노인 10여 명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당시 사용했던 만주어는 이미 사어가 돼 영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한민 감독은 “국적 불명의 사극이 되는 것만은 피하자”고 다짐했고 고려대학교 민족문화 연구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그곳에서 만주어에 대한 정보를 얻어 리얼한 만주어 대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주연배우인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은 물론 청나라 정예부대 역을 맡은 배우들은 상당 시간에 걸쳐 만주어 대사를 학습하며 영화 속 시대 배경에 익숙해져 갔다.

특히 청나라의 수장이자 대륙의 명궁인 쥬신타 역을 맡아 엄청난 양의 만주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던 류승룡은 “만주어는 굉장히 낯선 언어지만 발음이 남자답고 북방의 기질이 담겨 있어 매력적”이라며 만주어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박해일 역시 후반 작업을 진행하며 만주어를 모르는 스태프에게 대사 뜻을 가르쳐 주는 등 듣기만 해도 생소한 만주어를 완벽하게 익혀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오는 8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최종병기 활’은 9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로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 자인(문채원)을 빼앗긴 남이(박해일)가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 전쟁을 치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디씨지플러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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