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유승호 “대본에 없던 욕 일부러 넣었다”

‘블라인드’ 유승호 “대본에 없던 욕 일부러 넣었다”

기사승인 2011-07-28 18:33:00

[쿠키 영화] 바른 이미지를 고수해온 배우 유승호가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거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한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개최한 ‘블라인드’(감독 안상훈·제작 문와쳐)는 연속되는 여대생 실종 사건과 뺑소니 사고를 두고 시각장애인 민수아(김하늘)와 목격자 김기섭(유승호)의 증언이 엇갈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유승호는 치킨집 배달원이자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김기섭 역을 맡아 기존에 보지 못했던 반항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연기변신을 시도한 것에 대해 그는 “착한 역할보다 불량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욕하고 껄렁거리는 역할을 잘 소화하면 대중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대본에는 욕이 많지 않았지만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욕을 많이 넣었다. 그런 부분이 편집되지 않고 영화에 들어가 좋았다. 이를 위해 학교 친구들이 사용하는 욕을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아쉽게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1993년 8월생으로 만 17세인 유승호는 영화를 볼 수 없게 됐다.

유승호는 “대본도 읽었고 촬영하면서 어떤 장면인지 다 봤는데, 극장에서 볼 수 없게 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시사회 때 몰래 보든지, 다운을 받아 보든지 해서라도 어떻게든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8월 11일 개봉하는 ‘블라인드’ 외에도 2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도 출연 중이다.

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에 대해 그는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면서 “선택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지만 특히 ‘블라인드’는 모두 고생하며 열심히 찍었기 때문에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