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재팬 첫 내한공연에 담긴 뜻 “지난달 세상 뜬 타이지 추모”

엑스재팬 첫 내한공연에 담긴 뜻 “지난달 세상 뜬 타이지 추모”

기사승인 2011-08-02 13:55:01

[쿠키 연예] 일본의 전설적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이 오는 10월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예고한 가운데 공연을 기획한 국내 주최사가 “지난 17일 자살한 전 멤버 타이지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달 17일 발생한 엑스재팬 원년 멤버 타이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타이지가 침대 시트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타이지는 지난 1988년 엑스재팬의 전신인 그룹 엑스의 1집 앨범부터 함께했으며 연주 실력 못지않은 패션센스로 한 몸에 관심을 받았다. 멤버들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으며 보컬 토시의 헤어스타일은 타이지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속된 리더 요시키와의 불화로 지난 1997년 도쿄돔 콘서트를 끝으로 엑스재팬은 해체됐다. 타이지는 탈퇴 이후에도 여러 밴드에 합류해 음악 활동을 계속했지만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았으며 멤버들과의 갈등, 이혼, 오토바이 사고, 정신질환 등을 겪으며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았다. 마지막 역시 자살시도에 따른 뇌사로 알려져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97년 해체 후 1998년 팀의 주축이었던 히데가 사망한 데 이어 두 번째 죽음이어서 충격을 더한 데다, 해체 10년 만인 지난 2007년 재결성 후 활발한 활동 중인 엑스재팬의 지난해 월드투어에 타이지가 함께했던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내한공연을 기획한 케이알홀딩스컴퍼니는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 세상을 먼저 떠난 엑스재팬 멤버 타이지와 히데를 추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재팬의 첫 내한 공연 ‘2011 엑스재팬 라이브 인 서울’은 오는 10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 사진 왼쪽부터 엑스재팬의 리더이자 드럼과 피아노를 맡고 있는 요시키,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토시(보컬), 스기조(기타와 바이올린).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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