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2’ 이선희 “오디션 출신 가수 방송제한, 답답하다” 쓴소리

‘위탄2’ 이선희 “오디션 출신 가수 방송제한, 답답하다” 쓴소리

기사승인 2011-08-10 18:12:01

[쿠키 연예] 가수 이선희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해당 방송사를 제외한 타 방송사의 출연 제한을 받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1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위대한 탄생 2’ 기자 간담회에서 이선희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들의 방송사 출연을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타 방송사 오디션 출신 가수여도 실력이 있으면 계속 노래할 수 있도록 방송사의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면서 “MBC 강변가요제 출신인 나도 당시 KBS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980년대에 일어나던 일들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희는 윤상, 윤일상, 박정현, 이승환과 함께 오는 9월 2일 첫 방송 되는 ‘위대한 탄생 2’의 멘토로 참여한다. 그간 이선희는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각종 음악프로그램 제작진들의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위대한 탄생 2’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선희는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머뭇거렸다”면서 “수락하게 된 것은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한두 번 거절하면 연락이 없는데 프로그램 제작하는 분들이 정말 끈질기게 연락하더라. 그 정도로 강한 분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면 분명히 잘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가르칠만한 특별한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내가 걸어오고 경험했던 것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위대한 탄생 1’에서는 멘티보다 멘토들이 더 주목을 받은 것 같다. 프로그램의 목적이 멘티들을 성장시키는 것인 만큼 나보다 멘티들이 더 주목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 역시 강변가요제 출신으로 예선, 본선, 결선의 과정을 거쳐 가수가 됐다. 그런 점에서 멘티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가수, 진행자,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승기를 배출해낸 프로듀서다. ‘위대한 탄생 2’에서도 이승기 같은 스타를 골라낼 수 있을까. 이선희는 “누구를 키워 본 적이 없다. 단지 내가 걸어온 길을 가르쳐 준 것뿐이다”면서 “그 친구(이승기)는 스스로 좋은 음악을 듣고 롤 모델을 마음에 품으며 노력해왔다. 그런 순간이 쌓이다 보니 스타가 된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래라는 게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멘티와 서로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 같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진심으로 껴안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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