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Ki-Z 리뷰 굿&배드] 영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기사승인 2011-12-10 13:02:01

[쿠키 영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스크린에서 만나는 재미 맛보길”

[줄거리] 유령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리허설 도중 무대 장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인공인 칼롯타는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공연을 거부한다. 발레 감독 마담 지리는 무용수인 크리스틴을 추천한다. 그의 공연을 본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 라울은 크리스틴이 소꿉친구였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공연을 축하하러 온 라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크리스틴은 팬텀에게 이끌려 사라진다. 그곳에서 크리스틴은 팬텀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어둡지만 강력한 매력에 사로잡힌다. 크리스틴을 돌려보낸 팬텀은 극장주들에게 크리스틴을 새로운 오페라의 주인공으로 세우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그러나 극장주들은 또 다시 칼롯타를 무대에 올리고, 공연 중 무대 직원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크리스틴’에게 라울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만 이를 엿들은 팬텀은 질투에 휩싸여 복수를 결심한다.

[Good]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1986년 초연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은 영국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공연을 스크린에 담은 것으로 세계 최정상급 배우들의 캐스팅을 자랑한다. 팬텀 역은 배우 라민 카림루, 크리스틴은 사에라 보게스, 라울은 해들리 프레이저가 맡아 연기했다. 커튼콜 무대도 인상적이다. 공연이 끝난 후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오페라의 유령’을 탄생시킨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감사의 뜻을 전한다. ‘캣츠’ ‘에비타’ 등을 만든 천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세계 4대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의 제작자 캐머론 매킨토시, 안무가 질리안 린, 초연 배우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 마이클 크로포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소니 왈로우, 콤 윌킨슨, 오웬 존스 등은 ‘오페라의 유령’을 부르며 뮤지컬의 여운을 강하게 남긴다.

[Bad]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뮤지컬과 영화가 갖는 ‘맛’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실황 공연을 영화로 만들다 보니 러닝타임이 2시간 55분이다. 인터미션이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하기가 힘들다. 뮤지컬의 경우 배우들의 리액션에 호흡하며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지만, 영화로는 한계가 있다. 노래와 대사 역시 직접 듣는 것과 영상을 통해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화려한 무대와 머리 위로 날아드는 등을 영상으로 체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아쉽다. 또 영화는 수 십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보이는 클로즈업 영상을 중간 중간 배치했다. 카메라 샷의 변화는 덜 지루하게 하고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뮤지컬이었다면 멀리 있는 관객은 볼 수 없을 배우들의 표정과 눈물 등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무대 위 수많은 배우들 중 시선을 두고 싶은 데 두지 못하고 그 장면만 봐야 하는, 나머지 것들을 모두 배제한 듯한 느낌이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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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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