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기 해외송금서비스는 기존 우체국 창구에서 해외로 송금할 때 필요했던 은행 간 국제송금망(SWIFT) 번호와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우체국 창구에서 한 번 송금하고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면 이전에 송금한 정보가 자동 제공돼 비밀번호와 금액만 있으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수수료도 우체국 창구에서 송금할 때보다 50% 저렴하다.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자동화기기에서는 한국어 외에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화면이 제공돼 외국인도 쉽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자동화기기 해외송금 서비스는 1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우본은 이와 함께 16일부터 원하는 날짜와 계좌번호를 지정하면 매달 우체국에 가거나 인터넷뱅킹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는 해외 자동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연간 5만 달러까지 송금이 가능하며 수수료는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으로 동일하다.
우본 관계자는 “휴일에도 자동화기기에서 해외송금이 가능해지고, 우체국에 나오지 않아도 더 저렴하게 해외송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평일에 우체국 이용이 어렵고 인터넷 뱅킹서비스 가입이 어려웠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본은 2004년부터 전 세계 8000여개 은행으로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태국, 베트남 등 17개 국가의 경우 돈을 받는 사람의 주소로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