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뮤직 채널, Mnet과 다른 점은요…”

“MBC 뮤직 채널, Mnet과 다른 점은요…”

기사승인 2012-01-10 17:16:01

[쿠키 연예] 오는 2월 개국하는 케이블 채널 MBC 뮤직은 보편적 시청자들을 위한 음악 채널이다. 서바이벌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아이돌 가수 일색인 기존의 가요 프로그램과는 다른, 유행을 따르거나 어느 쪽으로도 편중되지 않겠다는 것이 전략이다.

MBC 뮤직은 음악과 버라이어티를 다루는 채널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을 연출하고 ‘나는 가수다’의 자문위원으로 활약 중인 남태정 PD가 음악센터장으로 나서고 Mnet 국장을 역임한 홍수현 PD와 음악 프로그램 ‘MAMA’와 ‘엠카운트다운’을 연출한 박찬욱 PD 등이 방송을 책임진다.

아이돌과 특정 장르에만 편중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공하고 음악성을 지닌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존 음악채널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인기 가요뿐 아니라 해외 팝 음악과 인디 음악, 락과 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케이블 음악 채널이라는 점에서 Mnet과의 비교 및 경쟁이 불가피하다. 남태정 MBC 뮤직 센터장은 10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net과 다른 점은 보편적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이라며 “Mnet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면, 우리는 시청자 층이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라는 브랜드가 강점인 만큼 본사 프로그램도 다수 편성된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점차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청률도 큰 과제다. 최근 케이블 채널이 낮은 시청률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 센터장은 이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시청률이 안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프로그램이 많다. 큰 욕심은 안 부리겠다”며 “한 명 한 명 시청자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가장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4월 방송 예정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아비로드에 가다’다. 라디오 DJ인 배철수가 영국 라디오에서 현지 생방송하는 형식으로, 해외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6부작 다큐멘터리다. 남 센터장은 “런던에는 2000~3000명의 뮤지션들이 살고 있고, 런던올림픽 때 팝 아티스트의 활약이 기대된다. 배철수 본인은 워낙 가고 싶어 하고 있으며 일부 가수들은 자비로 가겠다고 했을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개국을 앞둔 MBC 뮤직 채널의 프로그램 자체제작은 40%로, 점차 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MBC 드라마넷, MBC 스포츠플러스를 비롯 MBC 에브리원, MBC 라이프 등 MBC 플러스미디어 계열 채널과 연계해 콘텐츠 공유 및 특집물을 동시 편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한 MBC에서 방영되는 ‘쇼 음악중심’과 ‘위대한 탄생’ 등 최신 음악 프로그램의 직후 재방송 및 미공개 영상 등을 활용한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가수 윤상이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한 개국 특집 ‘음악의 시대’를 비롯 가수들이 유세윤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 ‘놀이터’, 노래와 토크를 위한 ‘쇼! 챔피온’, 여자 톱스타와 남자 싱어송라이터가 노래를 만드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90년대 스타를 트리뷰트하는 추억의 ‘나인틴 나인티 나인 클럽’ 등이 있다.

남 센터장은 “인원도 적고 제작비도 적다. 하지만 기획과 구성,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MBC 뮤직 채널은 오는 2월 1일 개국특집 ‘음악의 시대’를 시작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왼쪽부터 남태정 MBC 뮤직 채널 센터장, 가수 윤상(MBC플러스미디어 제공)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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