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수 투입·순위방식 변경도 효과無…‘나가수’ 추락 원인은?

새 가수 투입·순위방식 변경도 효과無…‘나가수’ 추락 원인은?

기사승인 2012-01-16 11:49:01

[쿠키 연예]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청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5일 방송된 나가수 12라운드 2차 경연 중간평가 분은 8.9%의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호주 공연이 17.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11월까지 10%대 초중반을 유지했던 ‘나가수’는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시청률의 변화 추이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까지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인 추억의 노래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실시간 차트는 곧 ‘나가수 차트’로 불릴 만큼 한때 모든 순위를 잠식했었지만 최근에는 손에 꼽을 만큼 나가수의 음원을 찾기 힘들다.

2011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할 만큼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의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나가수가 잇따라 시청률 하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뉴페이스의 약진과 SBS ‘K팝스타’를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된 SBS ‘K팝스타’는 양현석과 박진영, 보아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의 주역들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일찍이 큰 화제를 모았고, 첫 방송에서 9.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팝스타’로 인해 ‘나가수’가 다소 화제에서 밀려난 양상을 띄는 것은 시청률 추이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K팝스타’ 방송 이후 ‘나가수’의 시청률은 줄곧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새로 투입된 가수들의 효과가 비교적 미비하다. 가창력과 미스 캐스팅 논란까지 불거졌던 적우가 그 대표적이며, 박완규와 신효범, 테이의 합류 또한 시청률과 화제성에 있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과거 김범수와 김연우, 임재범 등 숨겨진 보석을 만나는 일은 즐거웠다. 그러나 더 이상 그만큼 새로움과 감동을 주는 뉴페이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위기를 인지한 제작진은 순위발표 방식을 바꾸는 등 변화를 모색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8일부터 나가수의 순위 발표는 자신의 순위를 확인한 가수가 스튜디오 밖으로 퇴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경연 순위가 미리 공개되는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경연곡을 선택하는 방식도 가수들이 직접 곡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가수 제작진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만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를 소개하는 취지와 맞아 떨어지는 뉴페이스의 등장만이 나가수에 흥미가 사라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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