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인터뷰] 자유분방한 아이들 카오스 “저희 무대 신나죠?”

[Ki-Z 인터뷰] 자유분방한 아이들 카오스 “저희 무대 신나죠?”

기사승인 2012-02-04 13:00:01

"[쿠키 연예] 데뷔곡 ‘그녀가 온다’로 새해 초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아이돌 그룹 카오스(Chaos, 현선, 박태양, 희재, 동민, 두환)는 논란으로 시작했다. 멤버 중 박태양 때문이다. 본명인 태양으로 활동하려 했지만, 빅뱅 멤버 태양 때문에 빅뱅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것이다. 결국 성까지 붙여서 활동하긴 했지만, 카오스는 시작이 팀의 성향처럼 남달랐다. 태양은 이에 대해 “괜찮아요”라며 무덤덤했다.

“원래 태양 씨하고는 친분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별로 신경을 안 썼죠. 또 한번 욕 먹으면 괜찮은데, 꾸준히 먹으니까 담담해지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의외로 많은 분들이 저를 옹호해주시더라고요. 이 기회에 전국에 있는 모든 ‘태양’ 씨들에게 감사드려요.”

태양의 이런 성격은 고스란히 팀의 성향을 대변한다. 이들은 신인에게서 받는 낯선 느낌이 의외로 없었다.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 아래서까지 너무 자유분방했다. 이들에게 아이돌 그룹이라는 영역을 그저 즐기러 온 아이들 같았다.

“재미있어요. 물론 첫 무대를 설 때는 당연히 긴장했죠. 그런데 한번 무대를 서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대가 기다려져요. 무대 위에서도 저희는 일정한 춤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춤을 춰요. 그런 저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도 많은 에너지를 받으면 좋겠어요.”



자유분방하다고 하더라도 이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마초적인 느낌은 감추기 어렵다. 스스로 ‘마초돌’이라 부르는 이들은 다른 아이들 그룹과는 차별을 가지려 노력했고, 분명 다른 점을 선보였다.

“모두 다 똑같잖아요. 저희가 노래나 안무를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꼭 하는 말이 다른 아이돌 그룹과 절대 똑같이 하지 말자는 거죠. 또 저희를 보시면 알겠지만, 모두들 성향이 달라서 그렇게 할 수도 없어요. 아마 똑같이 하자고 했으면 다들 반발했을 거예요.”

실상 이들은 팀이 나오면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 소속사 선배인 노라조 때문이다. ‘노라조 소속사에서 아이돌이 나오는데, 노라조 스타일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온 카오스는 엉뚱한 면은 분명 비슷할지 모르지만, 팀이 갖고 있는 색깔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노라조의 도움은 컸다.

“노라조 형들이 안무나 노래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으세요. 그러나 방송을 모니터해주고 여러 가지를 알려주시죠. 사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좀더 탄탄해져야 한다는 점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노라조 형들은 든든한 지원군이죠.”



이들에게 여타 아이돌 그룹처럼 식상한 질문을 던졌다.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냐는 것이다. 대개 음악방송 1위나 신인상 혹은 인지도를 올리는 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카오스는 조금 남달랐다.

“물론 상을 받고 음악방송에 1위를 하면 좋겠죠. 없다면 거짓말이고요. 그러나 저희는 좀더 저희가 즐기는 무대를 계속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사람들이 저희를 더 알아봐주시고 좋아해 주실 것이라 믿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rk / 사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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