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어 나선 비스트, ‘완벽’ 무대를 꾸미다

월드 투어 나선 비스트, ‘완벽’ 무대를 꾸미다

기사승인 2012-02-05 11:11:01

[쿠키 연예] “기대 이상이다. 가창력,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 모두 월드 투어를 하기에 충분하다.” 데뷔 3년 만에 월드 투어를 갖는 비스트 서울 공연을 본 이들의 평가다.

4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스트 1st 월드 투어-뷰티플 쇼 인 서울’(이하 ‘뷰티플쇼’)을 개최한 비스트는 자신들이 가진 것을 충분히 보여줬고, 동시에 아이돌 그룹들이 공연 때마다 부딪치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오프닝 무대로 ‘스폐셜’ ‘숨’ ‘쇼크’를 연이어 부르며 오프닝을 연 비스트는 ‘라이츠 고 온 어게인’ ‘비스트 이즈 더 베스트’ ‘마스터 마인드’ 등의 기존 곡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남성다움을 선사했다. 또 비스트는 ‘뷰티플쇼’를 위해 신곡도 공개했다. 이미 공연 전부터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이럴 줄 알았어’와 ‘너 없이 사는 것도’를 팬들에게 들려줬다.

비스트의 개별 무대도 뛰어났다. 요섭은 KBS 2TV ‘불후의 명곡2’에서 선보였던 ‘엄마’를 부르면서 자막에 “살아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나의 어머니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공개해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용준형은 ‘너 없이 사는 것도’를 들려주면서 “여러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혼자 노래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솔로 무대의 소감을 밝혔다.

두준, 동운은 ‘문이 닫히면’을 부르며 레이저를 이용한 무대에서 묘한 매력을 드러냈고, 기광, 현승은 ‘렛 잇 스노우’를 통해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요섭과 준형은 ‘땡스 투’를 부르면서 반짝이는 공 모양의 의자에 앉아 하늘을 날았다.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비스트는 스탠딩석의 한 명을 선정해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무대에서 그에게 곰 인형도 선물하고, 어깨동무도 하고, 손도 잡아주면서 추억을 만들어줬다. 공연 막바지에 비스트는 ‘더 팩트’ ‘픽션’ ‘오아시스’를 불렀고, 앙코르 무대로 ‘뷰티풀’ ‘V.I.U’로 3시간여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1만 2000여 팬들과 함께한 비스트의 무대가 유독 특별했던 이유는 아이돌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거의 모든 노래를 라이브 밴드와 함께 했다는 점이다. 밴드들의 콘서트 무대와 MR로 채워진 가수들의 무대를 접해 본 이들은 확연히 사운드의 무게감이 다름을 알게 된다.

비스트는 아이돌 그룹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와 영상미에,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을 갖추며 눈과 귀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보통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 보는, 퍼포먼스와 음악의 경계선이 모호했던 상황을 비스트는 이번 콘서트에서 음악에 무게를 두어 공연장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독일 베를린은 힘들겠지만, 상하이 등은 서울 공연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밀 것”이라며, 서울 공연의 풍성함을 고스란히 월드 투어에 함께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5일 또한번 1만 2000여 팬들과 만나는 비스트는 12일 베를린 콜롬비아홀에서 공연한 후 25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겸한 공연을 개최한다. 이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뷰티플쇼’를 이어 나간다.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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