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시청률’ TV조선, 편성변경…“보도-시사, 시청률 의식하지 않겠다”(?)

‘0% 시청률’ TV조선, 편성변경…“보도-시사, 시청률 의식하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2-02-06 11:11:01

[쿠키 방송] 0%대 시청률에서 허우적대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개국 2개월 만에 과감하게 편성 변경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연일 선보이는 가운데,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TV조선은 6일 “지난해 12월 개국한 TV조선은 2월 6일부터 편성 변경을 실시한다. 이번 편성변경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 충분한 좋은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TV조선 윤석암 편성실장은 “지난해 12월 개국 이후 TV조선의 편성은 ‘일부 편성’ 또는 ‘부분 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2월 편성 변경은 개편이 아닌 ‘본격 편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 편성은 지난 2개월 간 검증 된 TV조선의 보도 및 시사 역량을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형식과 시간대로 조정한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 강화’, 그리고 시그니쳐 프로그램 ‘한반도’를 필두로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들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은 이에 ‘한반도’ 등 드라마를 9시에 배치하고, 메인뉴스인 ‘날’을 9시에, 그리고 ‘최, 박의 시사토크 판’을 뒤이어 배치한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드라마 9시 편성은 종편의 드라마 시간대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 메인뉴스와 ‘시사토크 판’을 1시간 앞당긴 것도 단지 시청률만을 의식하지 않고 TV조선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편성 변경의 효과는 안개속이다. 현재 종편이 모두 평균 시청률 0%를 기록하고 있고, 대형 방송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조차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편성 변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TV조선이 보도-시사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형식과 시간대로 조정했다’는 입장과 ‘시청률만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주장의 앞뒤가 맞지 않아, 9시에 내보내는 드라마 ‘한반도’만을 위한 편성 변경인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TV조선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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