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 “지상파 막장드라마와 다르다”

tvN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 “지상파 막장드라마와 다르다”

기사승인 2012-02-23 19:03:02

[쿠키 방송] 케이블에서는 최초로 100부작 일일드라마로 만들어지는 tvN ‘노란복수초’가 지상파 ‘막장 드라마’류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란복수초’는 이복동생의 누명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여자(이유리)가 펼치는 복수극을 담은 작품이다. 대략의 줄거리만 봐서는, 흔히 지상파에서 보인 일일 혹은 미니시리즈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은경 연출은 “처음에 ‘노란복수초’를 제작할 때, 작가님과 약속한 게 있다. 드라마를 만들 때 ‘막장 드라마’는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다. ‘막장 드라마’가 뭔지를 정리를 하면, 감정의 뒷받침 없이 사건 위주로 가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 하나하나에 따뜻한 시선을 줄 수 있는, 사건보다는 감정이 뒷받침하는 고급스러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고자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대해서 “‘노란복수초’는 제작진이나 배우들 모두 나이가 전체적으로 젊다. 그래서 기존의 연속극과 다르게 스타일리쉬하고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호흡도 기존의 연속극보다 호흡이 빠를 것이고, 더 극적인 내용을 전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집필을 맡은 여정미 작가 역시 “이유없는 악행이나 개연성 없는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 ‘막장 드라마’의 특징이다. 그래서 처으멩 감독님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우리는 사람들이 겪는 인생을 그리자고 했다. 드라마의 재미와 자극을 위한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겪으면서 그것을 헤쳐 나가고, 그 고통을 겪으면서 꽃을 피우는 인간성 회복에 중점을 둔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신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라는 연구와 함께 진실된 캐릭터를 만들까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빠른 전개를 할 경우, 자칫 중반 이후 소재가 고갈돼 힘이 떨어질 수도 있다. 특히 100부작을 이끌고 가기에는 자칫 무리수를 둘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은경 연출은 “빠른 전개로 구성을 하다보면 이야기의 소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드라마 기획을 하면서 100회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미 세세한 회마다의 줄거리를 정리했다. 그래서 이야기는 충분하다”며 “주 타깃은, 방송사에서 두 번 방송되는데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젊은 주부층이 아닌가 싶다. 그들에 맞춰서 구성이나 연출 기법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유리, 정찬, 현우성, 윤아정, 강석정, 민지현 등이 출연하는 ‘노란복수초’는 27일 아침 10시에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