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JYJ가 최근 ‘사생팬’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소리가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사생팬’들 때문에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은 곳에서 사는 고통을 받았다”며 어쩔 수 없이 그같은 행동을 하게된 심정을 밝혔다.
‘사생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공식적인 스케줄은 물론 사생활까지도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열성 팬들로 어느 정도까지는 연예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지만, 그 정도가 과할 경우에는 무단침입, 절도 등 위법행위까지 일삼는다.
칠레 산티아고 라디썬 플라자 (RADISSON PLAZA) 호텔에서 현지시각 8일 오후 6시에 열린 ‘JYJ 남미투어 2012 인 산티아고 칠레’(JYJ South America Tour 2012 in Santiago, Chile)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유천은 “2004년 데뷔 이래 8년간 ‘사생팬’들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받았다”며 “누군가 매 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피하려고 애를 쓰고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도 항상 갇혀진 공간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준수는 “‘사생팬’들의 사랑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저희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되고, 자동차에 위치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쫓아다니고, 빈번히 무단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는 등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오곤 했다”며 “어느 곳을 가든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 저희는 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사생팬’들로 인한 어려움을 밝히면서도,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담은 욕설 음성 파일 공개와 관련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김재중은 “과거에 저희들이 했던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마음 아파 하셔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6일 한 매체는 JYJ 멤버들이 자신을 쫓는 ‘사생팬’들을 향해 욕을 하는 파일을 공개했다. 이후 JYJ 멤버들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이내 ‘사생팬’들의 과도한 행위가 알려지면서 찬반 여론이 일었다. 여기에 과거 JYJ 멤버들이 ‘사생팬’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는 트위터 글까지 새삼 거론되면서 급속히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JYJ는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9시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11일 오후 8시에는 페루 리마의 익스페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칠레는 3000석 좌석이 매진됐고, 페루는 원래 5000석이었지만 1000석을 추가해 6000석 규모로 진행된다.
산티아고(칠레)=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