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14년 팬들을 위해 ‘헌정 콘서트’를 열다

신화, 14년 팬들을 위해 ‘헌정 콘서트’를 열다

기사승인 2012-03-25 23:41:01

[쿠키 연예]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말하는 이들은 신화였지만, 콘서트의 주인공은 사실 14년 동안 신화를 바라본 팬들인 2만여 ‘신화창조’였다.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화의 4년만의 콘서트 ‘2012 신화 그랜드 투어 인 서울 ’더 리턴‘’(2012 SHINHWA GRAND TOUR IN SEOUL THE RETURN)은 14년간을 정리하는 신화의 과거였고, 6명 멤버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은 보여준 현재였으며, 아시아투어를 통해 아시아 팬들을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 미리 보여준 미래였다.

신화의 첫 무대는 2집 타이틀곡 T.O.P였다. 하얀 백조와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 신화는 자신들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 곡을 통해 팬들에게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후 ‘헤이 컴온’(Hey, come on), ‘다시 한번만’, ‘흔적’ ‘으쌰으쌰’, ‘괜찮아요’, ‘해결사’ 등은 물론 10집 타이틀곡 ‘비너스’(Venus)까지 24곡을 쏟아냈다.

신화는 공연 뿐 아니라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또 신화가 콘서트 콘셉트 회의를 하는 모습 등 미리 준비한 영상을 보여주며, 팬들의 한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공연 배경으로 쓰인 영상 역시 화려했다. 6개의 LED는 따로 떼어져서는 신화 멤버 개개인을 보여주기도 하고, 붙을 때는 바다와 도시 등 다양한 이미지로 신화의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콘서트의 완성은 14년간 신화를 바라본 팬들이었다. 신화는 이런 팬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영상을 마련했다. 20살에 신화를 좋아하게 되어, 14년간 신화를 좋아하는 한 평범한 직장인이 신화를 통해 평범함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은 팬들에게 꿈이 되었고, 동시에 팬들의 지지와 기억 때문에 자신들이 지금까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렸다.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공연장 중간에서 등장해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을 부른 신화와 이런 신화의 노래에 호응해 모두 일어서서 같이 부른 팬들은 오랜 시간 하나였음을 보여줬다.

신화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답게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콘서트를 이끌어갔다. 그리고 이런 신화의 여유를 팬들 역시 여유있게 받아들이며, 콘서트를 즐겼다. 24일과 25일 양일간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신화가 팬들에게 “우리를 14년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친 헌정 콘서트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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