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병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얼굴, 손, 발, 혀 등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여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명 무도병이라고도 말한다.
스웬덴 룬드대학 지안구앙 지(Jianguang Ji) 교수는1969~2008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헌팅턴병 환자 1510명, 척수성 근육위축증 환자 471명, 유전성 운동실조증 환자 3,425명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헌팅턴병 환자에서는 6%인 91명이 암으로 진단됐으며, 척수성 근육위축증 환자는 7.2%인 34명, 유전성 운동실조증 환자는 12.3%인 421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각의 표준 암 발생비율을 보면 0.47(95% CI 0.38~0.58), 0.65(0.45~0.91), 0.77(0.70~0.85)로 일반인들의 암 발병률보다 53% 낮은 비율이었다고 덧붙였다.
지 교수는 “헌팅턴병을 앓은 사람의 암 발병률이 낮은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가연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