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울렁증 특효약’ 불법제조한 약사 적발

면접 울렁증 특효약’ 불법제조한 약사 적발

기사승인 2012-05-08 11:59:01
한약에 혈압약 섞어 10년 동안 7억원 상당 판매



[쿠키 건강] 혈압치료용 전문약을 한약에 몰래 섞어 ‘면접 울렁증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해 판매해온 약사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혈압치료용 전문의약품인 ‘인데놀정40㎎’을 한약에 몰래 섞어 ‘상명탕’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해오던 약사 장○○(남 71세)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항공사승무원 지망생 및 예능고 수험생 등에게 ‘면접 울렁증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해 판매됐다.

조사결과, 장 모씨가 제조?판매한 ‘상명탕’은 두통 및 소화불량 증상에 처방되는 한약에 혈압치료제인 ‘인데놀정40㎎’(성분 프로프라놀롤염산염)을 1포(60㎖) 당 12㎎씩 섞은 무허가 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제품은 2003년 1월경부터 2012년 4월24일경까지 10년 동안 139,261포(1포당 60㎖), 시가 7억 원 상당이 판매되었다.

특히 장 모씨는 자신의 약사 신분을 악용해 속칭 덴바이꾼(시중에 흘러나오는 약을 도·소매하는 무자격 의약품 판매상)으로부터 인데놀정40㎎을 무자료로 다량 구매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은밀히 제조에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상명탕’을 복용한 일부 구매자들이 ‘손마비 증상’ 및 ‘정신몽롱 증상’을 느끼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현재 국내에서 ‘면접 특효약’으로 허가된 의약품은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조민규 기자 kioo@medifo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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