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돈의 맛’ 김강우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중”

[칸국제영화제] ‘돈의 맛’ 김강우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중”

기사승인 2012-05-25 17:40:01

"[쿠키 영화] 24일 오후 5시 30분(프랑스 현지시간) 제65회 칸국제영화제가 한창인 니스 해변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 ‘돈의 맛’의 배우들을 만났다.

돈의 맛을 따라 재벌가의 딸 백금옥(윤여정)과 결혼한 윤 회장(백윤식)의 비서로서 이제 막 ‘돈의 맛’을 알기 시작한 주영작을 연기한 김강우는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선생님들하고 할 때는 제가 어떻게 가도, 호흡이 미숙하게 가도 편하게 되돌려 주시니까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연기 어렵지 않았어요? 라고 물으시는데 솔직히 너무 편했다. 그런(선배님들이 잘 받아 주신)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우의 연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여러 사람이 말하는 배경에는 주영작이 결코 재벌가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보다 속속들이 속내를 알고 뒤처리를 감당하는 인물, 재벌가와 재벌가 밖의 경계에 선 경계인이라는 사실이 존재한다. 주영작은 극 중반 이후 캐릭터 상의 급격한 변화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강우는 “관객 분들이 영작의 심정을 따라와 줘야 한다는 생각, 그래야 보다 쉽게 영화에 감정이입 되실 거라는 생각 아래 연기했다”며 “솔직하게 감정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수룩해 보일 수도 있지만, (백 회장 집안에서나 있을) 세상에서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아 겪는 그 당황스러움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게 관객들께서 이 집안 안으로 쑥 들어오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돈의 맛’의 미장센을 극찬한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은 지난 2007년 12월 1일 폐막한 토리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경의선’의 김강우에게 남우주연상을 직접 수여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4년이 넘은 일인데다 직접 상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얘기를 전해 듣고 반가웠다”고 말하는 그에게 집행위원장과의 인연이 영화와 배우 김강우의 수상 중 어느 쪽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하자 “작품도 잘 되고 나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우문현답 격으로 솔직하게 답했다.

27일 폐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과연 작품과 배우 중 누가 호명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칸(프랑스)=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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