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칸 6일 공연’ 2PM, 또하나의 한류 기록을 남기다

‘부도칸 6일 공연’ 2PM, 또하나의 한류 기록을 남기다

기사승인 2012-06-01 08:36:00

[쿠키 연예] 준비된 오프닝 영상이 끝나고 2PM 멤버들이 차례로 댄스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동시에 누군가 특별히 사인을 주지도 않았지만, 1만여 현지 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어서서 2PM이라는 글자가 적힌 하얀색 점멸등을 들어올렸다.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도쿄 부도칸(武道館)에서 6일 동안 콘서트를 열며, 또 하나의 한류 역사의 기록을 남긴 2PM의 마지막 공연은 이렇게 시작했다.

지난 24일과 25일, 그리고 28일부터 31일까지 부토칸에서 열린 2PM 콘서트 ‘식스 뷰티플 데이’(Six Beautiful Days)는 준호, 준수, 찬성, 택연, 닉쿤, 우영의 정열과 매회 1만여 명씩 6회 총 6만여 관객들의 참여로 거대한 부도칸을 통째로 흔들었다.

부도칸은 일본 무도의 성지로 1984년 조용필이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을 개최한 후 박용하, 류시원, 비, 동방신기 등 이미 일본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한류스타들만이 무대에 섰다.

이번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은 31일 오후 6시 30분 시작됐다. 1만여 팬들을 우선 압도한 것은 화려한 무대. 거대한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성된 무대는 멤버들의 동작 하나, 표정 하나를 디테일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동시에 상하층으로 나뉜 영상은 무대 자체를 확장시켰다.

2PM 멤버들은 자신들의 히트곡 ‘기다리다 지친다’ ‘니가 밉다’ ‘핫’(HOT), ‘테이크 오프’(Take off), 0점 만점에 10점’, ‘핸즈업’(Hands Up)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멤버 각각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산해,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미 2010년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11년 5월 제프투어, 2011년 12월 아레나 투어를 연이어 매진시킨 그룹답게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일본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팔 부상으로 인해 깁스를 한 택연은 다른 멤버와 똑같이 안무를 구사할 수 없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여전히 존재감을 빛냈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큰 특징은 6일 동안 6명의 멤버 각각이 자신들의 날을 선정해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팬들을 기쁘게 했다는 점이다.



24일 찬성을 시작으로, 25일 택연, 28일 우영, 29일 닉쿤, 30일 준수, 31일 준호가 각각 솔로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은 이를 위해 새롭게 곡 작업과 노래, 춤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JYP 엔터테인먼트는 준호가 맡은 31일 공연 이전 멤버들의 무대에 대해 “찬성은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컨템포러리 댄스를 선보였고, 택연은 예은이 피쳐링한 곡을 비롯한 총 2곡의 자작곡을 불렀으며, 닉쿤은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를 피아노와 함께 선사했다. 닉쿤의 피아노는 물론 미성과 보컬로 많은 관객들이 닉쿤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워했으며, 우영은 나카시마미카의 ‘오리온’(Orion)을 일본어로 훌륭하게 소화했다. 준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자작곡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전 관객들과 준수는 물론 2PM전 멤버들이 눈물을 짓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부도칸 공연장이 가득 차야 불이 켜진다는 ‘쿨레이’가 6일 동안 불을 밝힌 것이다. 이미 티켓 오픈 1분 만에 6만 장이 매진시킨 2PM의 저력이 고스란히 공연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연 전 취재진과 만난 멤버 우영은 2PM의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부도칸에서 6일 동안 콘서트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추억이고 저희들만의 또다른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는 도쿄돔에서 저희 무대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부도칸 공연을 마친 2PM은 오는 6월 5일과 6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각 회 1만 2000명씩 총 2만 4000명의 일본팬들 앞에서 추가 공연을 펼친다.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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