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첩은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난 것으로 현재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방에서 응용된다. 이는 동병하치(冬病夏治: 겨울의 병을 여름에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삼복(초복·중복·말복) 날 맵고 따뜻한 약물을 혈자리에 붙인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첫날인 18일(수) 오후 1시 병원 4층 강당에서 ‘삼복첩의 기본이론, 방법, 주의사항’을 주제로 김초영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교수가 강연을 실시한다.
삼복첩은 한의학의 ‘春夏養陽(춘하양양), 秋冬養陰(추동양음)-봄과 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기른다’ 이론을 근거로, 뜨거운 여름의 양기로 몸을 보하고 겨울의 감기를 대비하는 조상들의 지혜이다. 삼복첩은 약물이 피부에 스며들어 필요한 인체 부위에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허약체질이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삼복첩이 감기, 편도선염, 중이염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의 설문 조사 결과 삼복첩을 시술받은 후 전년 겨울에 비해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느끼는 부모는 56명중 45명(80.4%)이었고, 53명(94.6%)은 재시술할 의향을 밝혔다. 지인에게 권유하겠다고 답변한 경우도 41명(73.2%)으로 나타나는 등 삼복첩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장규태 교수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매년 삼복마다 삼복첩 붙이기를 진행하고 있고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