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인 가수 패티김이 최근 대중음악의 변화된 상황에 대해 감격어린 심정을 밝히면서도 기획사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근 서울국제뮤직페어 조직위원장을 맡은 패티김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홍대 aA디자인뮤지엄에서 출범식을 갖는 자리에서 “얼마 전 문화부 관계자로부터 서울국제뮤직페어 조직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직위를 많이 요청해왔지만, 저는 가수이기 때문에 많이 사양해왔다”며 “인생의 4분의 3을 오로지 노래를 하며 살아왔다. 그동안 정부나 사회로부터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이제라라도 정부에서 인정받는 시대가 왔고,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 등 힘들었던 과거를 거론한 뒤 “지금 후배들은 확 뚫린 고속도로 위에 좋은 차를 타고 달리면서 회사에서 다 준비해 놓은 공연장에서 노래만 잘하면 되는 시대다. 참으로 좋은 시대에 노래를 하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케이팝 가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에 일침을 가했다. 패티김은 “사실 후배들이 여러 명이 나와서 춤을 추며 노래를 하다보니까 노래를 잘 하는지 몰라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저희 때는 노래를 잘하면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춤 위주로 하다보니 안타까웠다. 그러나 솔로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오해를 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에게는 이왕 가수를 시작했으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노래 만을 위해서 살아라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또 기획사 여러분들께서는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아티스트로 자기 꿈을 품고 있는 아이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키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국제뮤직페어는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및 홍대 일대에서 펼쳐지며 아시아, 미주, 유럽 30여 개국 약 100여 개의 음악관계사와 관련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부 행사로는 컨퍼런스 및 비즈매칭, 쇼케이스로 구성되었으면, 국내 유명기획사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인기 기사]
▶ 레이싱모델이 한 자리에… ‘왜?’
▶ 신성일, MBC ‘무작정 패밀리’ 합류
▶ ‘궁’의 비밀이 해외로 나간다…‘후궁’, 8개국 판매”
▶ SBS 런던올림픽 특집 뭐 있나…‘런닝맨’부터 ‘힐링캠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