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의 사과글에 대중들이 납득 못하는 이유는…

화영의 사과글에 대중들이 납득 못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2-08-01 14:35:01

[쿠키 연예]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은 사과글을 남겼지만, 대중들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화영은 지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이제 그만 멈춰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을 퇴출시킨 소속사에 대해서도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과 팬들은 이 사과문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화영과 효영이 억지로 코어콘텐츠미디어 사무실에 끌려가 트위터 글을 작성했다는 주장도 하고, 또다른 일부에서는 글을 세로로 읽으면 ‘팬만 안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같은 추정성 주장에 대중들이 동조를 하고, 화영의 사과글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나온 화영과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발언 때문이다.

‘왕따설’에 대한 대응이 화영의 퇴출이었고, 티아라 기존 멤버들을 보호하고자 퇴출 이유를 화영의 돌출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이 ‘돌출행동’이 무엇이었냐가 다시 논란이 되자, 김 대표는 화영이 뮤직뱅크 때 무대에 오르지 않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자료를 보냈다.

화영 역시 트위터를 통해 ‘진실 없는 사실’이라는 문구로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후 김 대표는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화영의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할 말은 많지만, 화영을 보호하고자 밝힐 수 없다는 말로 궁금증만 키웠다. 역으로 생각하면 인터넷에서 추측성 글들이 난무하는 것은 김 대표의 말 때문일 수도 있다. 화영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미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화영을 난처하게 만든 것은 김 대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영이 사과글을 올린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유는 줄곧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김 대표에 대해 “저에게 잘 해주셨다”라며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진실은 김 대표와 화영만이 알 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을 이번 티아라 사태의 극적 해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것이 연예인인데, 티아라는 이미 ‘화영 퇴출’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광고 퇴출 등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김 대표의 초반 대응이 아쉽다”라며 “남규리 때처럼 보도자료를 통한 언론플레이가 먹힌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이돌 멤버끼리 일어날 수 있는 불화를 김 대표 스스로 엄청나게 사건을 키운 꼴이다. 거기에 의도대로가 아닌 역풍을 맞은 꼴이다. 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화영의 외침마저 사실상 현재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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