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중년의 삶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아름다운 거리’(극본 이만희, 연출 정대경)가 12년 만에 다시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된다.
택시를 운정하는 안광남과 사진사 민두상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둘은 각자 이혼해 현재 함께 민두상의 사진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광남은 대학 2년 후배인 고이랑과 결혼했다가 실패했고, 민두상은 회사 여직원과 결혼했다가 헤어졌다. 사업에 실패하고 빚까지 남은 둘은 하루 만원씩 모아 빚을 갚겠다고 다짐하지만, 맨주먹으로 바위치기일 뿐이다. 사업 실패 후 택시기사 생활을 하던 중 안광남은 뒷좌석의 돈 가방을 발견한다. 우연히 줍게 된 돈 가방 때문에 둘은 다투지만 결국 경찰서에 돌려주며 소주 한잔을 기울인다.
연극 ‘아름다운 거리’는 하루하루를 고되게 살아온 중년들을 위한 일종의 ‘어른용 동화’다. 두 남자의 삶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중년 남자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그려,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50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연극 ‘아름다운거리’가 삼일로창고극장에 오른 것은 2000년 최종원 주연의 공연 이후 12년 만이다.
최효상, 최연식 김미경이 출연하며 오는 15일까지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