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방송] Mnet ‘쇼미더머니’가 최종회인 8월 10일까지 2주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총 상금 2억 원을 거머쥘 최종 우승자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신예 래퍼들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로 등장했다.
신예 래퍼 중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권혁우다. 1회 방송 때 가수 데뷔 직전 기획사와 계약해지는 좌절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지만, 이후에는 눈웃음 살살치는 애교스런 마스크와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어필되며 특히 여성 팬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속사포 랩보다는 유연하게 그루브를 타는 랩 스타일이 특징으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열정 넘치는 모습에 이효리와 합동 무대 때 관객들로부터 최다 득표를 받으며 인기, 실력 모두 입증했다.
김정훈 래퍼는 술 취한 듯한 독특한 랩 스타일이 귀를 먼저 사로잡는다. ‘쇼미더머니’ 오디션 당시 심사를 했던 가리온 MC메타는 김정훈을 가리켜 “좀 충격적으로 놀랐어요”라는 말로 그의 끼를 먼저 알아봤고, 시청자들 역시 매 공연 때마다 김정훈이 가진 재능을 칭찬하며 다양한 평가의 글들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포기했던 힙합 꿈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부끄럼도 무릅쓰고 ‘쇼미더머니’ 오디션에 지원,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서정조 래퍼. ‘쇼미더머니’ 오디션 합격 소식에 자신감 보다는, 폭풍 눈물을 흘렸던 그에게 이효리는 “기회가 되면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는 트위터 글로 그를 응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리온과의 1차 공연에서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부산 사투리 랩으로 음악적 실력도 선보이며 높은 화제를 모았지만, 이어진 미료와의 2차 공연에서 가사를 잊는 실수로 최대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이효리와의 공연에서 큰 체격에서 나오는 중저음의 보이스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랩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금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짙은 눈썹과 남성미 물씬 풍기는 훈남 마스크의 김태균 신예 래퍼는 가리온 나찰의 혹평에도 당당히 ‘쇼미더머니’ 오디션에 합격하며 더블K와의 1차 공연에서 관객을 장악하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이름 석자를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2차 공연에서도 다시 더블K와 팀을 이뤄, 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여자는 배 남자는 항구’로 센스 있게 편곡해 부른 무대로 또 한 번 확실히 매력을 어필하며 인기 몰이 중.
지난 6회 방송서 가리온과의 무대로 꼴찌 래퍼에서 1등 래퍼로 단숨에 역전의 드라마를 쓰며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재훈 신예 래퍼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꼴찌 래퍼라는 사람들의 냉정한 평가에도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끈기와 열정이 매번 대중들로 하여금 응원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선영PD는 “각 6명 신예 래퍼의 랩 스타일은 물론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누구와 팀을 하느냐에 따라 공연 결과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며 “특히 공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공연 순서를 신예 래퍼들만의 무대로 결정하기 때문에, 이들 신예 래퍼들의 특성과 스타일을 분석하는 것도 좋은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