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왕따 논란’으로 한 달째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 멤버들이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냈다. 지난달 30일 소속사 대표인 김광수 대표가 화영의 계약 해지를 알린 첫 공식 입장 이후 한 달여만이다.
29일 오후 티아라는 공식홈페이지에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시작하는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의 시간은 데뷔를 하기 위해 달려온 시간보다도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는 티아라는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실망 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멤버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돌이켜보면 그동안 모두가 같은 꿈을 갖고 달려오면서 서로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며 노력해왔는데 일순간의 행동으로 함께했던 좋았던 시간마저 나쁘게 비쳐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화영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티아라는 글에서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했을 화영이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원치도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저희 또한 많이 놀랐고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라며 “이제 더 이상은 화영이이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저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이게도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언제나 화영이를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티아라는 끝으로 “좌절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용서를 구하면서 앞으로의 활동 재개의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화영은 28일 트위터에 “은정 언니 드라마 하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최근 왕따설에 휩싸인 티아라의 화영이 팀에서 방출되면서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 단독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팀 활동은 잠정적으로 중단했지만, 드라마를 통해 개별 활동은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티아라의 은정은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에서 첫 촬영 들어가기 직전 퇴출당했고, 다른 멤버들의 활동 또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9일에는 티아라가 그룹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개별 활동에 한계를 느껴 결국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이어졌다. 이날 그룹 활동 재개설과 맞물려 티아라 멤버들이 공식 사과문을 낸 것도 컴백을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연 티아라의 자필 심경 고백이 대중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달 만의 공식 사과는 꽤 늦은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티아라의 절실한 심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