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전립선암 치료, 요실금·발기부전 후유증 줄인다

로봇수술 전립선암 치료, 요실금·발기부전 후유증 줄인다

기사승인 2012-08-30 14:13:01
[쿠키 건강] 로봇수술을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가 개복수술에 비해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수술 후유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한종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립선암 수술인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763명(로봇수술 528명, 개복수술 235명)을 2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개복수술에 비해 로봇수술 시 배뇨조절과 발기능 회복 속도가 각각 2.68배, 2.52배 빨라지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립선 주위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로봇수술이 배뇨조절과 발기능의 빠른 회복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로봇수술 외에도 젊은 연령, 긴 요도길이 및 높은 남성호르몬 등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조기 회복인자로 확인됐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763명은 모두 전립선암 환자로 이 중 528명은 로봇 근치적 전립섭 절제술(RALP), 235명은 개복 수술인 후치골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RP)을 받았다.

배뇨조절의 회복은 수술 후 기저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으며 발기능 회복은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 제시하는 발기강직도 지수 3단계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관찰 결과 개복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후 평균 4.3개월부터 기저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반면 로봇수술 환자군은 평균 1.6개월 후부터 배뇨조절능력이 회복돼 기저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발기능 회복은 개복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후 평균 24.7개월부터 발기강직도 지수가 3단계 이상이 됐지만 로봇수술 환자군에서는 평균 9.8개월 후부터 발기강직도 지수가 3단계 이상에 해당돼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용유무에 관계없이 성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배뇨조절 회복속도는 2.68배, 발기능 회복속도는 2.52배 빨라 로봇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기능적 회복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안한종 교수는 “로봇수술을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는 수술 후의 후유증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줘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최근 전립선암 재발에 관한 연구에서 로봇수술의 3년간 무재발생존율이 개복수술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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