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피에타’, 황금사자상?…조민수 “상대 배우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

김기덕의 ‘피에타’, 황금사자상?…조민수 “상대 배우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

기사승인 2012-09-05 10:38:01
[쿠키 문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는 현지에서 진행한 언론시사회 및 공식상영행사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피에타’의 배급사 뉴가 5일 전했다.

특히 3일(이하 현지시간) 진행한 언론시사회에서 10여 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이는 통상 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공식 상영에서는 기립박수가 나오는 게 관례지만 언론 시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는 말했다.

또한 공식 상영회도 전석 매진이 된 것은 물론이고 비평가와 관객의 반응도 뜨겁다고 뉴는 전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데일리 매거진인 ‘베뉴스(Venews)’는 ‘피에타’를 잡지 전면에 소개했으며, 미국의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피에타’를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김 감독 영화 특유의 잔인함, 잔혹함은 이번에도 논란이 됐다.

외신은 2000년 김기덕 감독의 ‘섬’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당시 두 명의 관람객이 잔혹한 영상에 충격받아 실신한 일화를 거론하며 이번 ‘피에타’ 역시 그 충격적인 영상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여주인공 조민수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며,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그에 대한 질문 공세가 쇄도했다.

조민수는 기자회견에서 “강도(이정진 분)의 엄마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연기적으로 가장 쉬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상대 배우 이정진을 남자로 느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제목 ‘피에타’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이탈리아어로서,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끌어안은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은 제목 ‘피에타’에서 종교적 색채가 짙게 풍긴다는 지적에 “오늘날 한국에서도 햄릿, 오이디푸스 등 신화가 많이 무대에 올려지기 때문에 ‘피에타’라는 것이 그리 멀게 느껴지는 소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피에타’는 오는 6일 국내에서 개봉하며,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올해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8일 결정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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