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상’의 김기덕, 어린시절 “‘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 …”

‘황금사자상’의 김기덕, 어린시절 “‘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 …”

기사승인 2012-09-11 09:36:00
[쿠키 문화] 김기덕 감독은 최근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그러나 그는 어린시절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은 적이 있었다.

KBS 2TV ‘수요기획’이 김기덕 감독의 일상을
집중 조명한다.

김기덕 감독의 손수 뚝딱뚝딱 지은 집에는 화장실도 없지만 그는 그 작은 집 안에서 많은 일을 한다.

집 안에 텐트를 쳐 놓고 그 안에서 자고 일어나 시나리오를 쓰고, 혼자 밥해 먹고 빨래하고 텃밭을 가꾸며 커피머신, 카메라 부속품, 태양열 자전거를 만들었다 부쉈다 하며 산다.

김 감독은 “그동안 채웠던 것에서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애초부터 필요 없었구나 하는 것. 이제부터는 좀 더 비워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만 나와 열다섯 살 때 공장에 들어가야 했다. 친구들은 모두 교복 입고 학교 가는데 혼자서 공장으로 가야 하는 그 열등감은 말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공장에서 ‘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다”며 “나는 잘 나가는 친구가 부러웠다.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공장에서 죽어라 의견을 내고 응용을 하고 그랬던 거 같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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