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구는 어깨 관절을 지지해주는 근육, 인대 등의 약화로 인해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 외부 충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깨가 한 번 탈구되면서 견갑골에 붙어있던 연골과 인대가 파열되기도 하는데 그대로 방치하면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장은 “김재범 선수처럼 주로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헬스와 같이 신체접촉이 적은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도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어깨 탈구를 경험할 수 있다”며 “몸만들기 열풍으로 단기간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자신의 어깨 근육 상태에 따라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어깨 근육 풀어줘야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운동 시 생길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의욕이 앞서서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중 어깨 부상을 당하기 쉽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약 15분 동안 몸에 땀이 약간 배어나올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 찜질을 해주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반복적인 어깨 운동 피하고 보호 장구 착용
벤치프레스처럼 반복적인 운동으로 어깨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 어깻죽지 부근의 연골인 관절와순이 파열되고 상완골 탈골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고중량의 기구를 짧은 횟수로 반복하는 운동의 경우 어깨 관절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어깨 탈구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한 가지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하는 것은 피하고 정확한 자세를 숙지한 후 운동을 해야 어깨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기구의 무게는 자신의 어깨 근육량과 신체 조건에 따라 장기적으로 트레이닝 계획을 세워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어깨 운동을 할 때 어깨 패드나 보호 장구를 착용하면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시기 놓치거나 무리한 관절 맞추기는 부작용 위험
운동 중 발생한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질환이 되거나 심할 경우 습관성 탈구로 발전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이 탈구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탈구 부위가 부어오르고 신경 압박으로 손이 저리게 되는데 이때 다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어깨를 맞추면 혈관이나 신경, 인대가 손상되고 어깨가 재탈구 될 수 있다. 어깨가 탈구되면 전문의에게 MRI나 관절 내시경 등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신상진 어깨질환센터장은 “주로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 중 65~90%가 어깨 재탈구를 겪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어깨는 한 번 탈구되면 재탈구 될 가능성이 높다”며 “처음 탈구를 겪은 후 조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습관성탈구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체계적인 운동으로 어깨 탈구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