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뼈이식 환자 증가, 잇몸뼈 사수가 관건

임플란트 뼈이식 환자 증가, 잇몸뼈 사수가 관건

기사승인 2012-09-14 09:11:01
[쿠키 건강] 임플란트 시술이 확대되고 고난이도 시술인 뼈이식 임플란트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 10건 중 7건이 뼈이식 임플란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뼈이식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뼈를 이식해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것으로 일반 임플란트 보다 시술이 까다롭고 비용이 비싸며 시술 기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보다 쉽고 경제적으로 하려면 평소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자연치아를 잃었을 때는 미루지 말고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아가 빠진 잇몸을 그대로 방치하면 잇몸뼈가 자연적으로 녹아내려 결국에는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다른 보철물 시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뼈이식 임플란트, 최근 증가 추세= 목동중앙치과병원이 최근 3년간 임플란트 사례 600건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중 잇몸 뼈이식 임플란트 시술 비율을 분석했더니 3년 새 2.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플란트 200건 중 뼈이식 임플란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9%(138건)로 약 10명 중 7명이 임플란트 전에 뼈이식 시술을 받은 셈이다.

뼈이식 임플란트 사례가 많아진 것은 시술 테크닉이 진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경기 침체로 치과 진료를 꺼리는 환자가 많아진 것도 뼈이식 임플란트가 증가한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잇몸뼈 소실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방치하면 점차 녹아내려 뼈이식을 해야 하거나 시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이 늦어지면 잇몸뼈가 점점 녹아 뼈이식으로 부족한 잇몸뼈를 채운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된다”며 “경기가 어렵다보니 임플란트가 필요해도 치과 오는 것을 미뤄 결과적으로 뼈이식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잇몸뼈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임플란트를 심기에 앞서 가루 형태의 뼈를 이식해 잇몸뼈를 두껍게 만들어주는 뼈이식을 하게 된다. 뼈이식 후 아랫니는 3~4개월, 위턱은 4~6개월이 지나면 원래 뼈에 이식한 뼈가 붙는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을 심은 뒤 기둥에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씌우기까지 대략 6개월 정도 걸리므로 뼈이식 임플란트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6개월 한 차례 정기검진으로 뼈이식 임플란트 피할 수 있어= 잇몸뼈가 얇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술을 하면 부작용 위험이 크다. 위턱의 경우 상악동까지 임플란트가 뚫고 들어가 염증과 고름이 생기는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래턱은 하치조신경이나 설신경을 건드려 턱이나 입술, 혀에 감각이 없어지는 부작용도 간혹 나타날 수 있다.

뼈이식 임플란트는 성공률이 높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본 임플란트보다 시술이 까다롭고 비용이 비싸며 시술 기간도 길어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는 잇몸뼈가 작아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잇몸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발치 후에는 곧바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변욱 원장은 “치과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해서 오기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 검진은 간단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진을 받아 치아와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작해야 뼈이식까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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