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는 산부인과는 최근 몇 년 동안 후기 모집기간 중 3~7% 한 자릿수 지원율을 기록해왔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해 후기 모집에서는 8명이 지원해 전공의 확보율 10%를 달성한 바 있었으나 올해 다시 3% 대의 지원율을 보였다.
학회는 지원율이 저조한 원인으로 저출산과 강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의료 소송의 위험을 꼽았다. 현재 산부인과는 흉부외과와 더불어 대표적인 기피과로 전공의 지원율은 7년 연속 50~60%인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원율 저조 현상과 더불어 올해 7월 학회에서 조사한 ‘전국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실태 조사’에서 전공의 시작 5개월 만에 14명이 수련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1년 동안 누적 중도 포기율이 연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호 산부인과학회 사무총장은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 기피와 수련 포기는 전문의 수 감소라는 양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전문의의 수련의 질적 저하와 여성의학의 발전 저하에 미친다”며 “필수 의료인 산부인과의 위기는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돼야 하며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