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90년대 향수로 복고 바람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의 최종회는 전국 6.12%(AGB닐슨미디어)의 높은 시청률 기록하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응답하라 1997’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그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성시원의 남편이 윤윤제로 밝혀지며 등장 인물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친동생인 윤제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던 태웅은 병원에서 만난 의사와 인연을 맺었고, 윤제를 짝사랑하던 동성 친구 준희는 친구사이로 남게 됐다.
‘응답하라 1997’은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의 ‘추억’을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아이돌 팬덤 문화를 만들어낸 아이돌의 시초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하던 1997년을 중심으로 했다.
두 아이돌을 통해 과거를 추억함은 물론, 성시원(정은지)과 윤윤제(서인국), 윤태웅(송종호) 등의 러브스토리도 재미를 더했다.
30대 층에서 시작된 ‘응답하라1997’ 열풍이, 재미와 공감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 속에 입소문을 타고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이른바 ‘대박’으로 이어졌다.
추억과 향수, 복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소재로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이 폭넓은 연령층에서 인기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로 작용했다. 이러한 드라마의 인기는 더 나아가 90년대 대중문화가 재조명되는 복고의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팬덤뿐 아니라 시대상 배경으로 등장하는 IMF나 당시 정치상황 등의 디테일한 묘사가 눈길을 끌었고, 배우들의 찰진 사투리 연기와 5초에 한 번씩 빵빵 터지는 웃음코드도 흥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케이블 드라마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디테일한 리얼리티 그리고 긴장감을 더했던 러브 라인 등은 ‘응답하라 1997’의 성공 요인이었다.
한편, ‘응답하라 1997’에는 정은지와 서인국, 은지원, 호야, 이시언, 신소율 등이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