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는 스마트폰 게임, 눈 건강에 괜찮을까?

매일 하는 스마트폰 게임, 눈 건강에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2-09-20 14:36:00


[쿠키 건강] 최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몰두한 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만 나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장시간 들여다보면 자칫 눈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더구나 우리의 눈은 일상생활의 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스마트폰 게임, 일정 시간 정해두고 해야= 스마트폰 게임을 즐겨하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현상은 눈의 피로감과 안구건조증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초등학생일수록 건성안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몰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을 크게 뜨고 안구의 노출 면적이 커지면서 눈 깜빡임은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15~20분 지속되면 안구 표면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게임을 하면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쳐다볼 때 눈의 피로나 건조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안구건조증이 장기적으로 나타나거나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컴퓨터는 50분, 스마트폰은 10~20분을 사용한 후에는 5~10분 정도 쉬어주는 것이 좋다. 휴식 시에는 먼 곳을 응시하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다. 피로하다고 눈을 세게 비비면 오히려 결막염이나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삼가도록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서 눈물이 각막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뻑뻑한 느낌이 지속될 경우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TV나 컴퓨터 모니터의 경우에는 위치를 15~20도 정도 조절해 시선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안구 노출 면적을 줄여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한다. 화면을 위로 쳐다보는 상황에서는 눈을 크게 뜨게 돼 눈이 쉽게 건조해지며 눈의 이동 역시 격렬해져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수단 안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기기를 보는 경우에도 눈에 쉽게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마트폰과 눈의 거리는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스듬히 화면을 보는 습관은 근시뿐만 아니라 난시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신경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건조감에 사용한 인공눈물이 눈 건강 망칠 수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인공눈물 사용자도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흔하게 사용하는 인공눈물 역시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어떤 증상에 적합한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오히려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안약은 종류에 따라 스테로이드와 같은 호르몬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안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단순포진성 각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 남용에 의한 녹내장은 통증이나 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시야결손이 나타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안약을 선택할 때는 먼저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지, 방부제가 들어있는 안약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하루 4~5번으로 사용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안약을 넣을 때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안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안약을 동시에 투여하게 되면 그 효과가 감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섞였을 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소 5~1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넣는 것이 좋다.

김진국 원장은 “항균제가 들어있는 안약이라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균에 대한 내성이 생겨 오히려 세균 감염의 노출이 쉽다”며 “안압 상승과 같은 소인이 있는 환자가 스테로이드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결국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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