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현란한 음색만큼이나 다양한 색채를 지닌 기타를 만나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삼청동 카페로드에 위치한 ‘룩 앤 이트 갤러리 카페’에서 열리는 ‘더 스토리 오브 프레이야 밸리(The Story of Freyja Valley)’는 음악 사운드에 색채의 옷을 입혀, 눈에 보이는 소리를 전시한다는 독특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한 부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만들어져 더욱 화제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음악가로 활동해 온 남편 홍정현 씨는 직접 깎고 다듬어 제작한 순수 수제기타에 악기의 공명원리를 이용해 놀라운 소리를 만들어 냈고, 프레이야 아뜰리에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아내 박캔디 화가의 그림이 더해져 작품이 완성됐다.
소리를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해줄 이번 전시회에는 아름다움과 사랑, 풍요, 전투를 상징하는 여신 프레이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캔디 씨는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며 기타를 들고 왔을 때, 나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감정의 능선이 나를 울렁거리게 했다”라며 “그 소리의 영혼에 어떤 색의 옷을 입힐까? 마치 태 속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듯 마음 속 ‘그리는 열정’에 대한 불꽃의 씨가 느껴졌다”고 했다.
록밴드 ‘디아블로’의 기타리스트 락(최창록)과 김수한은 “지금은 미술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기타라는 악기로서의 성능도 매우 뛰어나 다양한 장르에서 범용적으로 쓰이기에 좋을 듯 하다”라며 “핸드메이드 기타의 매력인 빈티지한 사운드는 퀸(Queen)의 브라이언 메이를 연상케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1일 오후 6시에 오프닝 행사가 열리며, 이숙영 아나운서의 축사 및 뮤지션들의 공연과 축하파티 등이 예정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