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드라마, 고된 촬영으로 인격까지 바꾼다더라”

조승우 “드라마, 고된 촬영으로 인격까지 바꾼다더라”

기사승인 2012-09-24 18:31:01

[쿠키 연예] 데뷔 14년 만에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배우 조승우가 작품을 택한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마의’는 사극의 명장인 이병훈 PD가 ‘이산’과 ‘동이’의 김이영 작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작품. 시대의 가치관과 역사성을 보여주는 한방 의학드라마이다.

조승우는 조선시대 수의사인 마의(馬醫)에서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 역을 맡았다.

조승우는 24일 경기도 용인 드라미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늘이 드라마 첫 촬영이다. 아주 많이 설레고 너무 기쁘다”라며 “예고편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주체 못하겠다. 좋은 감독과 스태프와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 온 조승우는 그간 드라마 출연을 선뜻 결심하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드라마는 여러 소문들 때문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며 “촬영 스케쥴이 바쁘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해서 인격까지 바뀐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드라마를 택하게 된 계기는 세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조승우는 “첫 번째는 이병훈 감독님의 드라마 ‘허준’의 팬이었다. 그때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나중에 꼭 감독님과 작품을 하리라 생각했었다”라며 “두 번째는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의 주인들이 ‘맨날 영화만 하지 말고 TV에도 좀 나와달라’고 하는 말이 계속 떠올랐고, 세 번째는 팬들이 ‘많이 보고 싶지만 뮤지컬 티켓이 비싸서 그러지 못한다. TV에 출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세 가지 이유 외에도 작품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 조승우는 “무엇보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이라는 설정이 너무 좋았다”라며 “그런 작품 본 적이 없었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요원은 대학 후배이지만, 배우로서는 경력이 더 많은 선배이기도 하다. 조승우는 이요원에 대해 “워낙에 한번쯤 호흡 맞추고 싶었던, 아름답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며 “드라마는 처음이니까 많이 배워야겠다”고 했다.


‘골든타임’ 후속으로 방송되는 ‘마의’는 조선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다룬다.

조승우는 “이병훈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이라는 것과,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인간애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점이 이번 드라마를 꼭 봐야하는 이유”라며 “50부작동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월요일과 화요일이 기다려지는, 귀가를 일찍하게 되는 그런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의’에는 조승우를 비롯 이요원과 손창민, 이상우, 유선, 이순재 등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제공 MBC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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