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의학의 세계화 위해 달리는 여성1호 박사 ‘강명자 원장’

[인터뷰] 한의학의 세계화 위해 달리는 여성1호 박사 ‘강명자 원장’

기사승인 2012-09-26 15:07:01

서초동 삼신할미로 불리며 불임 치료 전문병원 자리매김

[쿠키 건강] “세계의 관심은 한국의 한의학으로 향해 있습니다. 한방 불임치료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한방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불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 원장(사진)의 별명은 ‘서초동 삼신할미’다.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다 자포자기의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한 환자들이 직접 붙여준 별명이다.

강 원장은 “우리 병원의 불임 치료는 침, 뜸, 약에 기반한 한방적 진단과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되 보완의학을 접목하고 양방 산부인과 의사들과 협진해 인공적 방법이 아닌 자연임신을 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꽃마을한방병원은 여성 한의학 박사 1호인 강명자 원장을 중심으로 불임, 부인병, 갱년기, 생리관련 질환, 산전보양, 산후관리 등을 위주로 하는 한방부인과와 한방내과, 종합검진센터로 이뤄져 있다.

◇‘난임’만 있을 뿐 불임은 없다

꽃마을한방병원의 불임치료의 핵심 목표는 ‘자연임신’이다. 강명자 원장은 20여 년 동안 1만5000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몸과 마음의 균형유지를 통해 자연임신을 유도하고 기의 순환을 돕는 요법을 통해 한방 기본원리에 충실한 불임치료를 하는 것이다.

강 원장은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임신이 어려운 난임일 뿐인데 불임으로 알고 포기하거나 좌절해서 마지막 심정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은 기능상으로 문제가 없지만 몸의 불균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임신이 어려운 환자들이다.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춰주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충분히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을 몇 차례 받거나 이른 나이에 조기 폐경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인위적인 시술에 의존하지 않고 여성은 물론이고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의 건강도 함께 관리해 자연스러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치료한다.

강 원장은 “폐경이 된 여성이어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자연생리가 나오게 할 수 있다”며 “난소의 기능을 돕는 약을 처방해 치료하면 자연 생리가 시작되고 기초 체온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양한방 협진으로 치료한다면 난임 환자도 충분히 임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꽃마을한방병원에서는 신체적 결함을 풀어줘 임신할 수 있는 최적의 컨디션과 환경이 되는 몸을 만들어주고 양방 산부인과 의사들이 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는 치료와 혈액검사, 갑상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병행해 불임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한의학 알리겠다, 하버드와 공동연구 추진

강 원장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보완대체의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방 영역에서 하버드와 제휴해 임상을 하는 것은 부인과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최근에는 SCI 저널에 부인과 난임의 한방치료에 관한 논문이 등재되기도 했다.

그는 “한의학은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는 분야다. 그동안 쌓아온 불임치료의 한방 영역에 대한 노하우와 환자 사례를 중심으로 하버드와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며 “작은 시작이지만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방에서의 불임치료는 호르몬 요법으로 인해 여성을 긴장시키고 남성 또한 불임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불임치료의 첫 번째는 정신적인 안정과 치유에서 시작돼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한방 기 치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원장은 “우리나라는 양한방이 이원화 돼 있어 현재까지는 다툼이 많지만 각각의 장점을 살려 치료한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심신을 맑게 해 건강한 아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계속적인 논문 발표와 연구를 통해 좀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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