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절대로 졸지 않도록, 근골격계 질환도 유의= 명절에는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나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이번 명절은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때문에 한꺼번에 차가 몰리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의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뻐근함이나 피로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운전은 신경을 집중하고 온몸에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 근육에 긴장을 줄 수 있고 이런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동휘 고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막히는 도로의 운전 중에는 어깨나 허리, 목 등에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이런 스트레스가 쌓여 통증을 유발한다”며 “통증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므로 통증이 오기 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스트레칭, 차와 계단을 이용해 간단하게= 근육이 뭉치거나 과도한 긴장으로 신경에 무리가 가는 경우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이런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동 중에는 매트와 같은 스트레칭 기구가 없으므로 주변의 사물들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동차의 타이어, 핸들, 계단 등을 이용해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동작을 2~3회 정도 반복해주면 쉽게 통증이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어깨나 허리의 경우 손을 아래로 뻗어서 발끝을 향하게 하고 반대로 허리를 피는 자세를 반복해주거나 좌우로 움직여 주면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김동휘 교수는“스트레칭은 1~2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5분 동안 해주는 것이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만약 통증이 일어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건을 통증의 부위에 놓아주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을 수 있다”며 “명절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고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 시 피해야 할 안전수칙= 장시간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중 또 다른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짧은 명절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피로가 쌓이면 운전 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을 느껴서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보다는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바로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완전히 의식이 없이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과 졸음 사이를 오가는 상황부터가 졸음운전인 것이다. 졸음운전은 자칫 가족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내몰 수 있으므로 졸음이 오기 전부터 조치를 취하고, 계속해서 졸음이 온다면 운전을 중단하고 잠시 차를 세워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경우 10분에서 30분 정도 짧게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졸음운전을 막아줄 수 있는 기호식품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동승한 가족들이 운전자만 제외하고 잠에 들지 말고 돌아가면서라도 말을 걸어준다면 효과적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