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명절 긴 드라이브에 “운전자는 괴로워”

짧은 명절 긴 드라이브에 “운전자는 괴로워”

기사승인 2012-09-26 15:24:01
[쿠키 건강] 민족의 명철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 귀경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백화점의 선물세트가 명절의 분위기를 돋운다. 하지만 이번 명절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3일 밖에 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귀경, 귀성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행기나 기차로 이동하는 사람보다 차를 가지고 고향을 찾는 사람들에게 장시간 운전은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만큼 안전하게 운전해야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전이 가져올 수 있는 질환들을 주의해야 한다.

◇운전은 절대로 졸지 않도록, 근골격계 질환도 유의= 명절에는 고향을 찾는 운전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나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이번 명절은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때문에 한꺼번에 차가 몰리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의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뻐근함이나 피로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운전은 신경을 집중하고 온몸에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 근육에 긴장을 줄 수 있고 이런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동휘 고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막히는 도로의 운전 중에는 어깨나 허리, 목 등에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이런 스트레스가 쌓여 통증을 유발한다”며 “통증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므로 통증이 오기 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스트레칭, 차와 계단을 이용해 간단하게= 근육이 뭉치거나 과도한 긴장으로 신경에 무리가 가는 경우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이런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동 중에는 매트와 같은 스트레칭 기구가 없으므로 주변의 사물들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동차의 타이어, 핸들, 계단 등을 이용해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동작을 2~3회 정도 반복해주면 쉽게 통증이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어깨나 허리의 경우 손을 아래로 뻗어서 발끝을 향하게 하고 반대로 허리를 피는 자세를 반복해주거나 좌우로 움직여 주면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김동휘 교수는“스트레칭은 1~2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5분 동안 해주는 것이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만약 통증이 일어나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건을 통증의 부위에 놓아주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을 수 있다”며 “명절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고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 시 피해야 할 안전수칙= 장시간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중 또 다른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짧은 명절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런 피로가 쌓이면 운전 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스스로가 졸음을 느껴서 의식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보다는 눈이 감기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생각할 때 바로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완전히 의식이 없이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과 졸음 사이를 오가는 상황부터가 졸음운전인 것이다. 졸음운전은 자칫 가족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내몰 수 있으므로 졸음이 오기 전부터 조치를 취하고, 계속해서 졸음이 온다면 운전을 중단하고 잠시 차를 세워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경우 10분에서 30분 정도 짧게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졸음운전을 막아줄 수 있는 기호식품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동승한 가족들이 운전자만 제외하고 잠에 들지 말고 돌아가면서라도 말을 걸어준다면 효과적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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