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안과 진료 필수, 방치하면 심한 후유증

안와골절 안과 진료 필수, 방치하면 심한 후유증

기사승인 2012-10-04 09:02:00
[쿠키 건강]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의 외야수 정수빈 선수(22)가 추석 연휴 기간 중인 지난 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입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정수빈 선수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안와벽 골절로 진단됐다.

안와는 눈 주위의 뼈를 말한다. 안와는 안구와 안구를 조절하는 눈 속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매우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안와골절은 주먹다짐, 교통사고, 운동경기, 산업 및 생활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안와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다름 아닌 싸움으로 인한 외상이다.

안와골절을 입으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거나 눈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안와골절은 흔히 CT로 불리는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 완화된 뒤 사고 발생 후 3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벼운 안전사고나 주먹다짐 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 안와골절을 그냥 지나쳐 오랫동안 방치하기 쉬운데 골절을 방치하면 눈이 꺼져서 외관상 보기 흉해진다.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눈의 근육이나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기도 하므로 꼭 안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김안과병원 통계에 다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안와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43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8%에 이르는 80명이 수술을 받았다.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에는 343명이 병원을 찾아 이 중 24%인 82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와골절은 주로 우발적인 사고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으로 오는 동안의 응급처치 또한 매우 중요하다.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지혈과 함께 절대로 코를 풀지 않도록 한다.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는 코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코를 풀면 골절된 부위를 통해 공기가 안구 내부로 들어가 눈이 심하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

김성주 김안과병원 안성형센터 교수는 “눈 주위에 충격을 받을 경우 단순한 안와골절일 수도 있지만 안구 자체에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눈 근처에 타박상이 의심되면 바로 안과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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