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간이식 3000례, 부모 위해 간 내놓는 효자효녀 많아

생체 간이식 3000례, 부모 위해 간 내놓는 효자효녀 많아

기사승인 2012-10-04 10:45:01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의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 3000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3000건의 수술 중 절반이 넘는 1611건의 수술이 자식이 부모에게 간을 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례의 간이식을 분석한 결과 기증자가 2명인 2대1 간이식 347건을 제외한 2653건 중 1466건의 기증자가 자녀였으며 친인척으로부터 이식을 받은 463건과 형제자매로부터 받은 270건, 부모 190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347건의 2대1 간이식 중 145건의 수술에서 두 명의 기증자 중 한 명이 자녀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3000건의 수술 중 자녀 기증자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3.7%를 차지해 ‘효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명성답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부모를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효자 효녀가 많았다.

1611건의 자녀 기증자에서 아들 1214명, 딸 397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체격이 큰 만큼 기증할 수 있는 간의 양도 더 많아 기증자로 적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자녀 중에서도 아들의 기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신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생체 간이식 3000례의 기록은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수술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해 기증자와 수혜자의 영역을 넓혀감으로써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