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산부인과의 전문과목 명칭이 ‘여성의학과’로 변경될 예정이다. 전문과목 명칭 변경으로 인해 미혼 여성들의 심리적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6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전문과목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변경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학회는 명칭 변경을 위해 대한의학회와 보건복지부, 국회의 승인을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회는 명칭 변경에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산부인과 전문의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5%인 555명이 명칭변경을 찬성했으며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68%인 377명은 ‘여성의학과’라는 명칭을 선호했다. 나머지는 ‘여성건강의학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신정호 사무총장은 “미혼 여성들의 진료 문턱을 낮추고 월경 불순이나 여성 검진 등 여성들이 마음 놓고 자연스럽게 병원을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뜻에서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선행 이사장은 “산부인과라는 명칭에 대해 일반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부인과 영역의 진료 활동에 제약을 받아 왔다”며 “진료과목 명칭이 바뀐다고 해서 산부인과 본연의 진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편하게 병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