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치’ 청불 판정…감독 “영등위 결정, 근시안적 잣대”

영화 ‘터치’ 청불 판정…감독 “영등위 결정, 근시안적 잣대”

기사승인 2012-10-10 18:42:01

[쿠키 영화] 영화 ‘터치’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민병훈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등위는 “영상 표현에 있어 선정적 요소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 등 주제 및 내용, 선정성, 폭력성, 약물, 모방위험 등 을 고려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우리 이웃의 소중함과 생명을 중시하는 영화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내려진 것.

민병훈 감독은 “높은 자살률과 청소년 왕따, 소외 계층 문제 등 청소년들이 ‘터치’를 보고 우리의 이웃의 소중함과 생명의 중요성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근시안적인 잣대로 심의를 내린 것에 대해 한마디로 개탄스럽다”며 “나 자신도 영등위 위원이었던 적이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민병훈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사고방식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관객들이 가슴 아파하며 오히려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좋은 작품이어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영화로 판정을 내려 실망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오는 11월 8일 개봉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