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페 피아스코, 4집 검은색 커버 통해 소속사에 도전

루페 피아스코, 4집 검은색 커버 통해 소속사에 도전

기사승인 2012-10-12 10:47:00

[쿠키 연예] ‘힙합계의 철학자’ 루페 피아스코가 지난 5일 국내 발매한 정규 4집 ‘Food & Liquor II: The Great American Rap Album Pt.1’을 통해 소속 레이블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소속 레이블과의 마찰로 우여곡절 끝에 발매한 3집 앨범 ‘LASERS’의 큰 성공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발매된 이번 앨범은 미국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와 R&B/Hip Hop 앨범 차트에서 각각 5위와 1위로 데뷔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The Great American Rap Album Pt.1’이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고 나온 이번 앨범은 3집 앨범 ‘LASERS’를 발매가 미뤄지던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 사실상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뮤직은 “이번 앨범에 관한 재미있는 점은 커버아트가 모두 검정색 이라는 것인데 루페는 이러한 앨범 커버가 고인이 된 컨트리가수 조니 캐쉬(Johnny Cash)의 ‘Man in Black’ 이라는 곡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동시에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소속 레이블에 대한 도전과도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첫 번째 트랙 ‘Ayesha Says’ 라는 나레이션 형식의 이 인트로는 루페의 여동생인 아이샤 자코(Ayesha Jaco)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어 역시 루페의 형제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힙합팬이라면 귀에 낯익을 법한 첫 번째 싱글 ‘Around My Way’은 피트락(Pete Rock)의 대표곡 ‘The Reminisce Over You’를 샘플링한 트랙이고,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Bitch Bad’는 루페가 가진 통찰력과 문제의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곡으로서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Bitch’ 라는 단어의 무분별한 남용과 그것에 아무렇지 않게 전염이 되어가는 어린 여성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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