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우 조경환, ‘호랑이 선생님’ 통해 참선생 모습 제시

故 배우 조경환, ‘호랑이 선생님’ 통해 참선생 모습 제시

기사승인 2012-10-13 18:46:00

[쿠키 연예]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배우 조경환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배우를 시작했다.

고인은 1971년 3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수사반장’에서 수사반장인 최불암을 도와 범인을 잡은 120kg의 조형사 역을 맡았다. 당시 수사반장은 1989년 10월 종영될 때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조경환 이외에도 김상순이 김형사 역을 인기를 얻었고, 범인 역에 이계인, 변희봉, 이덕화, 박영규, 조형기 등이 등장해 최고 배우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고인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누가 뭐래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이다. 1981년 3월 16일 첫 방송해 1986년 10월 막을 내리기까지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에서 거구의 몸집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모습을 보였지만, 동시에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허봉수 교사 역을 맡은 고인과 아역들의 에피소드는 어린이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특히 ‘호랑이 선생님’은 이홍구 작가를 거쳐 이금림, 송지나 등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이 되었다. 무엇보다 황치훈, 신민경, 강문희, 이연수, 주희, 김진만, 안정훈, 윤유선, 이종희 등 아역 스타들을 대거 등장했고, 고인은 1981년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1982년에는 서울시교육위원회로부터 명예교사 자격증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인은 ‘한명희’ ‘종합병원’ ‘모래시계’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사진=MBC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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