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김연아-3억 송해, 은행 광고 효과는 반전

10억 김연아-3억 송해, 은행 광고 효과는 반전

기사승인 2012-10-16 00:41:00
[쿠키 경제]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에 비해 모델료가 3분의 1도 안 되는 방송인 송해씨가 광고효과는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은행권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외환·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1년 동안 광고 모델들에게 지불한 돈은 57억원이었다. 1년 미만 계약을 연간으로 환산했을 경우 국민은행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모델료가 연간 10억원, 같은 은행의 또 다른 모델인 가수 이승기씨는 연간 7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은행 모델인 배우 장동건씨가 7억5000만원, 배우 하지원씨는 외환은행 모델료로 4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은행 이미지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모델은 기업은행에서 연간 3억원을 받은 방송인 송해씨였다. 리서치회사 밀워드브라운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은행 광고부문 최초상기도(Top of mind·해당 광고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 점유율에서 기업은행이 44.3%로 1위를 차지했다. 은행 광고를 떠올렸을 때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가장 먼저 기업은행을 꼽은 셈이다. 기업은행은 광고 호감도 조사에서는 무려 77.4%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은행 광고부문 최초상기도 점유율은 기업은행의 절반 정도인 23.9%에 그쳤다. 음악감독 박칼린씨에게 연 1억5000만원을 준 신한은행은 13.5%로 3위, 장동건씨에게 7억원이 넘는 돈을 준 우리은행은 3.0%로 4위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초상기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모델이 아니라 광고 노출 빈도”라며 “특정 은행의 광고비가 다른 은행보다 많게는 10배까지 되는 점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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