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프리랜서로 전향한 전현무 KBS 전 아나운서가 퇴사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으로 시트콤을 꼽았다.
전현무는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tvN 현장토크쇼 ‘택시’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을 재밌게 봤었다”라며 “시트콤이 들어오면 꼭 하고 싶다. 내가 의외로 연기를 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32기로 방송을 시작한 전현무는 보도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을 능가하는 입담과 재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달 6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과감하게 정리하며 프리랜서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었다.
전현무는 “프리랜서를 선언할 때 ‘돈 때문에 나간 건 아니다’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주위에서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더라”라며 “‘돈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말이 맞다. 돈 때문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아나운서실에 있다보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다. 드라마에서 섭외가 와도 안 된다고 한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아나운서라는 틀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 MC로 성장하려면 넓은 세상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리랜서를 선언했다”라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생각은 했었지만, 홀로서기에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참고 참다가 올해가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퇴사한 지난달, 7년 만에 인도로 첫 휴가를 다녀온 전현무는 “사실 몸만 버리고 병을 얻어왔다”라며 “인도 여행을 간다니까, 주위에서 진정성 없다는 지적을 많이 해주셨다. 인도 여행은 실패한 여행이다. 사실 느낀 것도 그다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구라에 대해서는 “본성은 선하다고 알고 있다. 얼마 전의 사건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는 것을 봤다”라며 “예능 판에 뛰어들었으니, 김구라 씨의 말처럼 지칠줄 모르는 흑인 용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택시’는 택시라는 공간에서 스타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로, 이영자와 공형진의 뒤를 이어 김구라와 전현무가 새 MC로 낙점돼 ‘부산국제영화제’ 편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