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블락비 “다른 아이돌이 하는 춤·음악 피해 가고 싶다”

‘컴백’ 블락비 “다른 아이돌이 하는 춤·음악 피해 가고 싶다”

기사승인 2012-10-17 17:27:00

[쿠키 연예] 블락비가 오랜 공백을 깨고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힙합 뮤지션 조PD의 지휘 아래 탄생된 블락비는 당시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힙합 장르로 가요계에 도전,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락비의 이번 첫 번째 정규 앨범 ‘블락 버스터’(Block Buster)는 타이틀 곡 ‘닐리리맘보’를 포함해 총 12트랙이 삽입되어 있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는 멤버들의 마음은 남다르다. 이전 앨범인 ‘난리나’ 활동 당시 태국에서 인터뷰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에 블락비는 음악적으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한다.

비범은 “저희가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멤버 각자가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때문에 이번 컴백이 뜻 깊은 컴백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번만큼은 마지막 힘을 다해서 활동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고, 유건은 “저희 말 한마디가 이렇게 상처가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었다. 저희가 ‘난리나’로 활동할 당시 자만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초심으로 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6개월 동안 쉬면서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봉사를 열심히 했다. 지난 앨범 활동 당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에 음악적으로 더 큰 것을 보여드리고자 연습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앨범에서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지코는 물론 작사에 박경, 그리고 SBS 드라마 ‘유령’의 OST곡 ‘번 아웃’(Burn out)을 시작으로 이번 앨범에 작사로 참여한 막내 피오까지 블락비 멤버들이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타이틀 곡 ‘닐리리맘보’는 ‘해적’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만든 곡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편곡에 힙합 비트를 얹어 탄생했으며, ‘11:30’은 블락비 멤버 박경과 지코가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날씨 좋은 날 11시 30분에 연인을 만나러 여자친구 집 앞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설렘을 노래했다.

또 ‘장난없다’는 지난 앨범 타이틀 곡 ‘난리’의 작곡가 ‘Delly Boi’가 작곡한 곡으로 지난 앨범 트랙 ‘LOL’에 이어 래퍼 라인의 폭발적인 랩을 들을 수 있는 힙합 트랙이다. ‘넌 어디에’는 블락비 메인보컬 태일의 솔로곡으로 이별에 슬퍼하는 남자의 심정을 담았다.

이번 정규앨범은 블락비가 단순하 힙합 장르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은 아이돌 그룹임을 증명했다. 리더 지코도 “보통 저희를 부를 때 ‘합합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하는데, 단순히 그 타이틀로만 칭하기는 어렵다”며 “매번 저희가 하루하루 겪어나가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마다 표현되는 곡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범 앨범도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담으려 했다. 때문에 힙합 뿐 아니라, 재즈, 일렉 댄스, 발라드, 알앤비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저희는 포지션의 한계가 없이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자립성이 강해다. 앨범 기반도 저희가 잡고, 안무까지도 싸비 부분은 저희가 짰다. 모든 방향성을 다 가져가기 때문에 ‘자립형 아이돌’이라 불리고 싶다. 또는 저희가 여러 가지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에 ‘팔색조 아이돌’로 불리고 싶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아이돌 그룹들이 하는 춤이나 그런 것을 항상 피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블락비의 정규앨범 ‘블락 버스터’의 음원은 17일 공개됐으며, 17일 KM ‘뮤직 트라이앵글’,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행보에 나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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