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함께 가속도 붙는 얼굴 나이,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찬바람과 함께 가속도 붙는 얼굴 나이,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기사승인 2012-10-29 16:17:00
[쿠키 건강]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부쩍 피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봄, 여름 동안 크게 달라 보이지 않던 얼굴 나이가 갑자기 한 살 더 들어 보이는 것도 이 때다. 얼굴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피부탄력과 주름, 피부색이다. 세 가지 요소를 비교해 보면 생물학적 나이와 얼굴나이가 비슷한지, 혹은 그보다 젊은지 늙은지 판단할 수 있다.

◇얼굴나이 알려주는 피부탄력·주름·피부색

대한생태의학연구소에서는 피부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손등을 꼬집어보는 간단한 테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손등을 자연스럽게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로 피부를 5초 동안 잡아당긴 뒤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을 재서 피부나이를 가늠한다. 복구시간이 1~2초면 신체나이는 20~30대이고, 2~4초로 길어지면 신체나이는 40~50대, 10초를 넘어간다면 60대를 넘긴 것으로 보면 된다.

이와 함께 주름의 모양이나 주로 생기는 부위를 가지고도 얼굴나이를 알 수 있다. 주름은 연령대에 따라 생기는 부위와 길이, 깊이 등에 차이가 있다. 30~40대에는 주로 얕은 가로주름이 생기다가 50~60대 부터는 굵고 깊은 세로 주름이 늘어난다.

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은 “나이가 들면 얼굴의 피하지방이 줄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수 십 년간 누적된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아래로 처지는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로 주름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피부 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소는 피부색이다. 피부색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양이나 피부의 멜라닌 세포 등에 의해 결정된다. 멜라닌 세포가 늘어나거나 색이 짙어지면 피부착색지수(SPI)가 높아진다. 한 연구에 의하면 30대와 40대는 SPI가 18.5, 20.55로 큰 차이가 없지만 50대가 되면 33.65로 크게 높아져 피부가 눈에 띄게 검어진다.

◇20대, 화장품 바르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

피부탄력과 주름, 피부색으로 얼추 자신의 피부나이를 가늠했다면 나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 피부나이가 20대라면 자만하기 쉬운데 활동이 왕성한 만큼 자외선에 대한 대비책만큼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자외선차단제품은 차단지수가 강한 만큼 피부에 주는 부담도 커지므로 생활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인지, 아니면 야외 레포츠 수준의 차단이 필요한 것인지 구별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피부트러블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화장품을 바르는 것 보다는 깨끗하게 지우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포인트다.

◇30대, 얼굴뼈 부피 줄면서 피부 느슨해지기 시작

30대는 본격적인 노화의 징후가 드러나는 시기다. 이때는 얼굴뼈의 부피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여분의 피부조직이 조금씩 늘어지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느슨해지는 피부조직을 방치하면 그대로 주름으로 자리 잡기 쉬우므로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한다. 표정근육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과장된 갖가지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5~10초간 그 표정을 유지한다. 얼굴이 약간 화끈거릴 정도로 해주면 피부 심부온도도 높아지고 혈액순환도 활성화되면서 피부에 생기를 줄 수 있다.

◇40대, 눈가 주름 신경 쓰인다면 노안 여부부터 체크

40대는 잔주름보다 굵은 주름이 눈에 띄고 피부 수분 부족뿐만 아니라 유분 부족까지 심해진다. 특히 노안이 시작되면서 눈을 찡그리는 일이 잦아지는데, 이런 습관은 눈가나 미간에 주름을 만든다. 노안이라고 진단되면 늦기 전에 노안교정 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50대는 얼굴에서 세월의 힘을 체감하게 된다. 볼과 턱이 처지면서 세로주름이 눈에 띄게 짙어지고 윗눈꺼풀이 처지거나 눈밑에 지방주머니가 뭉쳐서 만들어진 심술주머니도 두드러진다. 이 시기에는 몸매 관리보다는 얼굴살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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