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4초 침묵’에 잘못된 자료 화면까지….
MBC가 계속되는 방송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8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배현진 앵커가 약 4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고를 일으켜 공개 사과를 한 이후 3일 만에 방송 사고가 또 일어났다.
11일 MBC ‘정오뉴스’에서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 이용 고객들이 할부로 구입한 노트북을 넘겨받아 싼값에 내다 파는 속칭 ‘와이브로깡’ 수법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앵커의 설명과는 달리 ‘경기침체 여파로 유흥업소 감소’라는 자막과 이와 관련한 화면이 노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됐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날 오후에도 방송사고는 또 일어났다. 이날 ‘뉴스데스크’에서는 양승은 앵커가 ‘시사만평’ 코너를 소개하면서 내용과 다른 문구를 읽는 방송사고를 일으켰다. 양 앵커는 “한 주간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풍자와 익살로 풀어보는 ‘시사만평’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유력한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반장 선거에 빗대 비평합니다”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제18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12월 19일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양 앵커는 한 달여 남은 대선을 “석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잘못 설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면에는 반장 선거에 빗대 비평한다는 양 앵커의 말과 달리 알까기 대회에 비유됐다.
앞서 MBC는 지난달 ‘정오뉴스’에서 19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현재 항소 중인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잘못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MBC 방송사고는 비단 최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8월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아나운서의 ‘모자 패션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고 자막사고를 비롯해 MBC 보도국 사무실을 ‘기업체 사무실’로 표시하는 등 숱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시민 인터뷰의 하단 자막에 이름이나 사는 장소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