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사 다세포클럽 측이 강력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 윤 씨는 13일 서울 중앙지법에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 제작·배급사인 쇼박스와 공동제작사인 다세포클럽 등을 상대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수거하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을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000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그의 주장은 ‘내가 살인범이다’와 지난해 9월 자신이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만화 ‘진실의 순간’의 이야기 구성, 사건 전개방식, 인물 심리묘사 등이 동일하다는 것.
이에 대해 다세포클럽 관계자는 1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화의 초고 트리트먼트가 지난 2009년 7월 14일에 나왔기에 그의 작품을 베꼈다고 볼 수 없다. 정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사건 접수 전 제작사에 한번이라도 연락을 할 텐데 연락 한번 취하지 않고 바로 사건을 접수했다”면서 “이 사건은 현재 접수만 됐고 등록, 배당도 되지 않은 상태다. 그쪽에서 사건 접수를 했으니 진행될 사안인데, 만약 윤 씨의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쪽은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살인사건의 범죄자가 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다는 내용을 그린다. 윤 씨의 만화 ‘진실의 순간’은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연쇄살인범이 TV에 나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추리극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